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김 여사는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전했고, 권 여사는 "정상의 자리는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없이 홀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김 여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분향하고, 너럭바위로 이동해 묵념한 뒤 권양숙 여사와 한 시간 반 가량 면담을 가졌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힘든 시절 자신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전했고, 권 여사는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받을 수밖에 없다"며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중순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공개 예방했고,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만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뭐 그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합니까? 작년부터 한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시간이 좀 안 맞고 그래서…."
김 여사는 동물권 보호를 주제로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는 등 향후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김 여사는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개 식용 종식을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에 동물학대 처벌법을 강화해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다며, 동물학대나 가정폭력 예방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