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0선의 야당 대표로 시작해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가 됐습니다.
오늘 MBN 뉴스7에서는 취임 1년을 맞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목소리가 아직도 안 돌아왔어요?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이번에 선거 2번 연달아 치르다 보니까 성대가 평소와 다릅니다.
【 앵커 】
성대가 주인을 잘못 만났습니다.
현안부터 질문하겠습니다. 화물연대가 협상 결렬은 여당 탓이라고 합니다. 야당도 여당이 책임을 다하라고 하는데요?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원래 화물연대 협상의 대상은 화주들입니다. 화주들의 연맹체라든지 부족하다 보니까 정부 측이 중재에 나서는 것이고, 여당과 야당은 법률을 변경할 사안이 있을 때, 입법사항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데,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안전운임제라는 것이 일몰제로 3년 동안 시행되기로 진행됐는데 안타깝게도 3년 동안 코로나도 있고 그렇지 않았습니까, 성과가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이런 안전운임제가 운행 안전이라는 것이 보장되는지에 대해서, 그래서 지금 그런 상황에서 일몰제를 좀 연장하자 정도까지가 국회나 이런 차원의 논의였는데, 이분들이 이제 저희 여당 측에 이렇게 너무 강한 언사로 이제 비난을 하시게 되면 아마 이게 좀 오히려 논의의 틀이 깨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무슨 오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당이 이런 입법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기여를 할 테니까 대신 이걸 비난조라든지 이렇게 가져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좀 좋게 시작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세요.
그리고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이건 예전에 자기 정치하러 간다는 말 때문에 발끈해서 하신 말씀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준석식' 자기 정치란 뭘까 궁금합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굉장히 역설적 표현이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까지 아까 대선과 지선을 치르면서 두 번의 선거 동안에 제 정치보다는 오히려 당의 공공의 목표를 위한 그런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들을 많이 구사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제가 당 대표가 됐을 때는 개혁의 어젠다들을 제가 세운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구현하는 것이 자기 정치다라고 표현한 것이지만, 사실 그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정치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죠.
【 앵커 】
그러면 사실 당을 위한 것이지 나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럼 지난번 정진석 국회 부의장에게 얘기하시면서 당대표를 1년 내내 흔들었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어떤 거였나요?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선거 과정 중에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당 대표는 선출된 권위입니다. 그런데 일부 인사 같은 경우에는 당신 말을 듣지 않겠다는 소위 하극상에 해당하는 것부터, 선거 전략에 대한 지휘에 대해서 성과가 좋음에도 나중에 거기에 책임을 물리려고 한다든지, 대선에 0.7%p 차로 이겼는데 거기에 대해서 제가 승리의 원흉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대선 직후에 저를 승리의 원흉으로 몰았습니다.
이게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놓으면 보따리 내놓으라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약간 그런 상황들이 많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실 보수 정당이 기록한 역대급 승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계속 흔들려는 모습이고 이게 1년째 계속되는 것은 제가 원외 당 대표인 것도 있겠지만, 뿌리 깊은 어떤 한국 사회에 어쨌든 그런 뭐랄까요. 끼리끼리 뭉쳐서 카르텔화된 그런 어떤 부분 이런 게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앵커 】
대선에 이어서 지선까지 다 이겼는데 원흉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공천 시스템 거론하셨죠. 사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분들은 굉장히 불편해할 이슈입니다. 구체적으로 그걸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지요?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저는 혁신위 출범시키면서 이걸 이 방향으로 가져가겠다는 얘기는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다만, 제가 항상 이야기했던 건 최재형 의원님과 문제 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유하겠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최재형 의원님은 이번에 공천관리위원을 지방선거 때 지내셨습니다. 그분은 감사원장으로서 굉장히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하시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제가 그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이고 그분이 공천위원회를 방금 전에 했기 때문에 공천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솔직히 좀 미비하더라.
예를 들어 이런 게 있습니다. 소위 공천에서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건 단수 공천 찍어 내리는 겁니다. 여러 사람이 경쟁하고 있는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한 사람을 찍어 내린다든지, 아니면 경선하는데 여론조사에 1등, 2등, 3등, 4등 하는 사람이 있으면 1등 날려버리고 2등, 3등을 경선 붙인다든지 이런 행태들에 대해서 최재영 의원은 본인이 굉장히 문제의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거지 이걸 어떤 방향으로 풀어내라라고 하는 것은 제가 주문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주문하지도 않았습니다.
【 앵커 】
아직 방향을 정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반발들이 나오고 있는 거다, 당 윤리위가 24일에서 27일로 연기됐죠. 일각에서는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던데 실제로 징계가 내려지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글쎄요 저는 징계 처분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무엇에 대한 것인지도 파악해 봐야겠지만 24일, 27일 이런 얘기들이 처음에는 2일이라고 그랬어요. 6월 1일이 선거인데 6월 2일 날 윤리위를 잡고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24일, 27일 이런 것들도 저는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 앵커 】
관련 내용을 모르십니까?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그러니까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무엇이 논의된다고 들었지만, 일정이 아니고 저는 통보된 것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것들을 언론을 통해서 알아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것도 윤리위 진행 방식이라는 것도 사실 좀 의아하긴 합니다.
【 앵커 】
라임, 옵티머스 사태, 대장동 의혹 같은 이른바 전 정부 시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수사를 할 거라는 전망이 있어요. 적폐수사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적폐 수사라는 것이 문재인 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광범위한 단위로 이렇게 사실상 대한민국 국민 절반을 적폐화하는 그런 상황으로 가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이런 어떤 굉장히 문제가 되는 범죄에 대해서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 시절에 터졌던 것인데, 수사가 지연돼 국민들의 궁금증이 극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것들은 하루빨리 수사의 결론을 내서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당장 울산시장 선거 개입 건 같은 경우에는 지난 지방선거 얘기입니다. 근데 지금 지방선거 한 번 더 했는데도 지금 결론이 안 난 상황이거든요. 이러면 이건 상당히 좀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저는 이런 것들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서 그분들의, 예를 들어 그분들이 잘못이 있든 없든 간에 그분들도 긴 시간 고통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빨리 결론을 내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 앵커 】
네, 그리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한테 별의 순간이 올 수 있다고 했다는 거 기억하시죠. 공감하십니까?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저는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항상 긍정적인 표현을 해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도 어떻게 보면 지금 관계에, 그러니까 사실 장관으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고 저는 이분이 앞으로도 이분의 말하는 센스 아니면 여러 가지 대중성이라는 걸 봤을 때 충분히 저는 희망하기에 저희 당입니다, 언젠가는 나중에 저희 당에서 정치를 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 그랬을 때 그분이 절대 누군가에게 소모되는 역할이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저는 항상 그분에 대해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 앵커 】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다음 대선 때는 만 40세가 넘죠. 그럼 피선거권이 생깁니다. 어떻게 도전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제가 당 대표 나가겠다고 생각한 게 전당대회 한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우리 당에 훌륭한 대선주자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을 잘 되게 하는 것이 제 첫 번째 목적이고 그런데 그분들이 이번에도 제가 전당대회 나올 때도 다른 분을 지원하다가 제가 나오게 된 것이거든요. 그분들이 하는 역할에 불충분한 것이 있고 제가 불쏘시개 역할이라도 할 수 있으면 제가 어떻게든 참여를 하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너무 훌륭한 분들이 많고 제가 개인적으로도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에게도 지금 굉장히 조언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거라든지 정책이라든지 소통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잘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도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