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동물보호를 주제로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13일 공개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개 식용 종식을 주장했다.
김 여사는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대한 반(反)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한다.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여사는 개 식용 종식 방안에 대해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개 4마리와 고양이 3마리 등 반려동물을 7마리를 키우고 있다. 유기동물 구조단체도 후원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려동물이 양 정상 간 대화를 풀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서로 기르는 반려견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했다. 두 정상이 공통점이 많다 보니 친근해졌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에게 호감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덕분에 국익 측면에서 많은 걸 얻은 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김 여사에 '매리드 업'(married up·훌륭한 배우자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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