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북핵 위협이 고도화하자, 한미일 국방장관이 2년 7개월만에 만나 대북 공조를 논의했습니다.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했던 미사일 대응 훈련도 정례화하는 등의 방안이 나왔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아시아 안보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한미일 국방장관이 2년 7개월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주요 의제는 단연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위협으로, 구체적인 대책도 나왔습니다.
비정기적으로 하던 미사일 경보 훈련에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정례화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일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한미일 3국의 대테러 등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국방부는 그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한미 간의 군사훈련을 하는 것과 한미일 간의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가 달리 접근을 해야 한다…."
앞서 열린 한미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대북 견제를 위한 '확장억제'가 강조됐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 강행될 경우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등 미국은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겁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핵 실험에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하며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중 견제도 나왔는데,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대만을 향한 중국 도발을 인도태평양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하나의 중국' 정책의 일환으로 대만관계법에 따른 약속을 계속 이행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대만이 충분한 자위 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미국이 대만에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하자, 중국은 미국이 분열을 시도한다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