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 발언을 쏟아내며 대미·대남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지난 2019년 하노이 노딜의 책임자 중 한 명인 강경파 최선희는 외무상으로 승격시키고, 리선권을 통일전선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자위권은 국권 수호 문제라며 국방력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총비서동지께서는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시고…."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주요 인사를 대폭 물갈이했습니다.
외무상에는 지난 2019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노딜' 이후 일선에서 물러났던 최선희를 기용했습니다.
첫 여성 외무상 최선희는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과 이듬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최선희는 미국과의 협상 때마다 거친 입을 자처했습니다.
2018년 "미국과 북한이 회담장에서 만날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에 달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외무성의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볼 수 있고, 앞으로의 미국과의 협상을 대비하는 모습도 읽힌다고 판단합니다."
리선권 외무상은 통일전선부장으로 옮겼습니다.
대남통인 리선권은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해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반체제 동향을 감시하는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군 인사를 총괄하는 총정치국장에 임명했습니다.
군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예고한 셈인데, 이는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MBN #MBN뉴스 #최선희외무상 #리선권통일전선부장 #정경택총정치국장 #이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