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86 용퇴론 ‘난감’…힘 빠지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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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민주당 의원과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1 지방선거 패인으로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586 용퇴론’ 등을 포함한 총 3가지 이유를 꼽았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왜 졌는가. 세 번째, 대중의 호흡을 잃어버렸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 의원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 전 대표를 언급하며 “왜 출마했는가. 이기고자 한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담합 아니냐는 말들이 무성했다. 사람들의 내면에 이렇게 불신을 가득 차게 만들고 승리의 구도를 잡기는 처음부터 어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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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공항. / 사진=연합뉴스 |
이어 지선 막판 이슈로 떠오른 ‘김포공항 이전’ 및 ‘제주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모두 합치면 적어도 5% 이상 7% 정도의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며 “5%를 줄였으면 수도권 기초단체장이 16곳(서울8, 인천3, 경기5) 늘어났을 것이고, 3%만 해도 10곳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족해도 순리를 키워가면 국민이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옳다. 당장 모자라도 후에는 반드시 창대해진다. 상식을 넘어서는 신의 한 수보다 국민의 수가 더 강력하다”며 “이 의원과 송 전 대표가 전국을 돌며 대선 패배를 안타까워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투표장으로 나서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이 의원의) ‘방탄 출마’ 논쟁보다 훨씬 강력하게 많은 후보들에게 힘이 되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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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당내 86그룹 당권 주자인 이 의원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당신에 대한 기대를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도 “기대는 기대고 미흡했던 건 미흡한 것”이라며 ‘586 용퇴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 의원은 “저는 여전히 페미니즘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경청하려고 한다. 그런데 선거기간에, 그 시점의 586 용퇴론은 좀 이상했다”며 “이 의원과 송 전 대표는 출마하도록 드라이브 걸고 586 용퇴론을 제기한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과 송 전 대표 모두 586 정치인이라는 게 이 의원 설명입니다.
그는 “더더욱 선거기간 한복판에서의 문제 제기는 참 이상했다”며 “(박 전 위원장은) 586 후보들도 힘들게 했고, 선거를 돕고 지지하는 586을 포함해 모두를 힘 빠지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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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깃발. / 사진=연합뉴스 |
아울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을 밀어붙인 당내 검찰개혁 강경파 ‘처럼회’를 겨냥해서는 “자칭타칭 강성파 의원님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 이제 선도투쟁 줄이고 대중투쟁하자. 선명성 강조하면서 대중과 멀어진 점을 돌아보자”고 권유했습니다.
또한 “검수완박, 그보다 검찰개혁이 좋았다”며 “개혁은 국민이 찬성하는데 박탈은 낯설어한다. 사이다가 늘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법안 추진 시점 또한 일렀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님의 퇴임 직전보다는 문 전 대통령님과 이 의원님에 대한 검찰의 겁박 시점을 기다렸어야 한다. 대중이 궐기정세를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민형배 의원이 당을 탈당해 ‘꼼수 탈당’ 꼬리표가 붙은 것과 관련해 “다수 국민의 정서에는 좀 무리로 비친
끝으로 ‘대중보다 반보만 앞서가라’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침은 경구가 되고 있다며 “국민은 앞으로도 문재인 대통령님, 이 의원님의 위기 때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