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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향해 “퇴임하시더니 소설가가 되셨나 보다”라고 저격했습니다. 박 전 원장이 국정원에 약 60년간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의 정보와 세평을 담은 이른바 ‘엑스(X)파일’이 있다며 하 의원 관련 일화를 언급하자 즉각 반발에 나선 겁니다.
하 의원은 오늘(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시아유럽정당포럼 참석차 외국 출장 와있는데 박 전 원장의 뜬금없는 발언에 놀라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저와 관련한 박 전 원장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없는 사실을 날조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자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보위원들이 모두 참석한 회의석상에서 박 전 원장 혼자서 ‘이걸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합니다’ 발언을 꺼낸 것이며 제 문제로 특정해서 그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이는 모든 정보위원들이 아는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되고 나니 원장시절에 했던 부적절한 일들 때문에 매우 불안하신가 보다”라며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내서 정보위원인 저를 공격하는 구식정치를 보면 말이다.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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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원 원훈석.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고 쓰여 있다. / 사진=국정원 제공 |
앞서 2020년 7월부터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지난달까지 국정원을 이끈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한 라디오에서 박정희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모은 존안(存案) 자료가 있다며 이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하 의원과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국회에서 ‘만약 이것을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합니다’고 했더니 국민의힘 하태경 정보위 간사가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았는데 원장님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 왜 제가 이혼당합니까’했다”며 “그래서 제가 ‘(하태경)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니냐. 공개할까’했더니 (하 의원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박지원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