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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회담을 시작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김성훈 기자] |
이날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현지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간 △대북정책 공조 및 확장억제 △연합준비태세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 등이 논의됐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외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공감하고, 긴밀한 한미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제7차 핵실험 준비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핵·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지속 제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속했던 대(對) 한국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억지력과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들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그러면서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 범위·규모 확대를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군사 당국 간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 개최 △미 전략자산 적시 전개 등을 위한 양측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 정상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주한미군의 훈련시설에 대한 안정되고 자유로운 접근이 상시전투 준비를 갖춘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핵심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이른 시기에 사드 기지 정상화를 위한 일반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할지도 주목된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한 반대로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보,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공동의 약속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회담 이후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관련된 주요 현안에 대해서 한미가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한미정상회담간에 논의되었던 여러가지 국방분야의 현안들
[싱가포르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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