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처음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는지난 1949년 소련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유럽 10개국이 창설한 군사 동맹체에서 시작됐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엔 동구권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회원국은 30개로 늘어났고, 현재도 우크라이나와 핀란드, 스웨덴 등 6개국이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다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견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우리 북핵 외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말 열리는 나토정상회의에선 러시아 견제라는 기존 역할 외에 중국 견제 전략에 관한 논의가 오갈 전망입니다.
나토는 지난해 성명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밝힌 바 있는데, 이번 회의에선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전략개념'을 새롭게 채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 초청은 대중국 견제 전략에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동참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지난 1월
- "자유와 민주, 시장경제와 법치,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동참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적잖은 부담입니다.
특히 북핵문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자칫 한미일 대 북중러의 구도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압박의 틀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참여한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고 또 나토라는 기구가 당초부터 러시아를 견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만, 북한의 고조되는 핵·미사일 위협 속에 안보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나토와의 협력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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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