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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국민의힘 내에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 오는 15일 발족됩니다.
가칭 '민들레'라는 의원 모임에 가입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이 9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이철규·이용호 의원이 당 내 의원실 전체에 공문을 발송한 겁니다.
'민들레'는 '민심을 들어볼래'라는 뜻의 공부 모임입니다. 해당 공문을 보면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정보공유와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집권 여당 의원으로서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의원 간 친목과 유대의식을 강화해 당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한다"고 모임 발족 취지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가 의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보고 현안에 대한 민심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건강하고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매주 1회 조찬 모임 형식으로 추진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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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이 모임에는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3선의 장제원 의원을 포함해 대통령직 인수위 총괄보좌역이었던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의원 30여 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현안 주제 별로 대통령실이나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국정운영에 관한 정책 비전과 정보를 공유하고 여론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친윤계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세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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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오자마자 "이미 공식적 경로로 당정대(당, 정부, 대통령실)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따로 사조직을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 대표는 "사조직을 구성하기로 했으면 그 취지에 맞게 친목을 다지면 되는 것"이라며 " 과시하듯이 총리, 장관 등의 이름을 들먹이며 이야기하는 것은 애초에 정부에 대해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고, 국민들께서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 "저는 우리 당 소속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순수 아침 개방형 의원 모임에 한 명의 멤버로 참여의사를 밝혔을 뿐"이라며 "제가 확인한 의원 모임의 취지는 정치 현안이나 정책 사안에 대
장 의원은 "정우택 선배님, 조해진 의원님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윤 세력화니 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