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중재안, 당시 여야의 '최고 수준의 합의'"
"검수완박은 허구…추가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국힘의 노이즈 마켓팅"
"권성동의 비난은 늘 OO일보 보도와 같은 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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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민형배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위장탈당'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 의원은 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성동의 후안무치, ○○일보의 '지시'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이분과 말을 섞는 게 썩 내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 마디 남긴다"면서 "민주당 내에서 '그나마 권성동은 합리적인 데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고, 국민의힘 소속 검사 출신인데도 괜찮은 정치인인가 싶어 제법 신선하기까지 했는데 잘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치의 악마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당시 여야는 '최고 수준의 합의'에 도달했지만 권성동은 파기를 선택했다"면서 "윤석열, 한동훈의 '검수완박 프레임'을 계속 작동시키고 싶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은 허구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부패·경제범죄에 제한하는 정도의 ‘조정’이 골자"라며 "국민의힘이 '검수완박'을 떠들어 내는 것은 추가적인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노이즈 마켓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합의에 이르게 한 것은 '민형배의 탈당'이었고, 합의를 깬 것은 '권성동 쪽의 모략'이었다"면서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이뤄지지도 않은 '복당신청'을 운운하며 '후안무치하다'고 게거품을 문다"고 쏘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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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전 국회의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왼쪽),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관련 국회의장 중재안에 합의한 후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2. 4. 22. / 사진 = 매일경제 |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논란을 언급하며 "이런 파렴치한이 남의 정치적 행위인 복당 의지를 제 마음대로 재단하고 있다. 이런 것을 '후안무치'라고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또한 민 의원은 "이상한 게 하나 더 있다. 권성동의 비난은 늘 OO일보 보도와 같은 날 나온다"면서 "아침 일찍 조선의 기사가 나오면 똑같은 언어와 방향으로 '국민이 우습냐', '후안무치 하다'
그는 "암만 봐도 OO일보의 지시를 받는 것 같다. 아니, 사전회의라도 하는 건가"라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같은 날 권 원내대표는 민형배 의원이 복당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정말 후안무치한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