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보안을 요하는 대통령실 공사 맡겨"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가 10∼19일 열흘간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된다. 이번에 개방되는 곳은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에 이르는 직선거리 1.1km 대규모 공간이다. 사진은 7일 언론에 미리 공개된 용산공원의 대통령실 남측 구역 / 사진 = 연합뉴스 |
기술자가 2명 뿐인 신생 소규모 업체가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사실이 알려져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야당은 수의계약 추진 과정과 선정 기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실이 6억 8천 여만 원 규모의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신생 중소업체와 수의계약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번에 대통령실과 수의계약을 한 업체는 지난해 12월 신규 등기를 한 회사로 시공능력 평가액이 3억 7,314만원에 불과하고, 기술자격을 갖춘 임직원은 2명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런 업체를 찾아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며 "그런데 이런 업체에 고도의 보안을 요하는 대통령실 공사를 맡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더욱이 대통령실은 ‘급해서’ 수의계약을 했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오히려 급하다면 조달청에 문의하는 것이 더욱 빠를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수소문했다는 주변이 누구의 주변이냐"며 "이 수의계약을 주도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다면 수의계약의 이점을 이용해 누군가를 챙겨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급했다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수의계약 추진 과정과 선정 기준에 대해서 국민께 낱낱이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