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업체 수의계약, 가능성 고양이 눈꼽만큼"
"정부 조직과 민간 조직 구분 못 하나"
↑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 사진 = 연합뉴스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 수의계약 문제와 '검찰 공화국' 비판 등을 고리로 "한숨이 절로 터진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포천의 A 업체는 대통령 비서실과 약 7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고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했습니다. 황 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실에서 포천의 이 작은 업체를 어떻게 알고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를 해달라고 수의계약을 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소속 기술자가 2명 정도인 소규모 업체로 알려졌는데, 높은 수준의 시공 능력이 필요한 대통령실 공사를 맡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 씨는 관련 보도를 링크하면서 "윤석열은 국민께 전후 사정을 자세히 밝히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네비로 찍으니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기도 포천 'A업체'까지 자동차로 이동할 때의 거리가 50km 정도"라면서 "네이버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에 두고 유리공사 또는 인테리어공사 등으로 검색하면 3km 이내에서만 수많은 업체가 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 간유리공사를 하면서 '급하게 수소문으로' 경기도 포천에서 달랑 2명이 운영하는 신생 소규모 업체를 찾아내어 수의계약을 할 가능성이 고양이 눈꼽만큼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관련 논란에 대해 내놓은 해명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관련 논란에 대해 "급하게 공사를 진행했어야 해서 바로 시공이 가능하다는 업체를 수소문했다"며 "대통령실 전체 리모델링이 아닌 3~8층 사무실과 사무실 사이를 연결하는 간유리 설치 시공을 맡겼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황 씨는 현 정부 인사를 놓고 제기되는 '검찰 공화국' 비판에도 말을 보탰습니다. "검찰은 정부 조직이고 민변은 민간 조직"이라면서 "이 둘을 마치 경쟁 관계에 있는 조직인 양 비교하여 말하는 것은 정부 조직인 식약처와 민간 조직인 대한약사회를 비교하여 말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정부 조직과 민간 조직도 구분 못 하는 자를 대통령으로 두고 있다니, 대한민국이 과연 정상적인 국가가 맞나 한숨이 절로 터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8일 출근길에 '대
황 씨는 또 여권에서 '군 장병 정신정력 강화'를 추진하고 나선데 대해서도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 때에 공약한 '취임 즉시 병사 봉급 200만원'이라도 지키고 장병 정신전력을 따져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