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근황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흰수염을 기른 채 마을 주민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자신의 모습을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경남 양산 평산마을 비서실은 이날 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 퇴임 후 일상이 담긴 문 전 대통령의 사진 3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 도예 작업장에서 갈색 모시옷 상의를 입고 면장갑을 낀 채 장작을 가마에 넣고 있다.
작업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한 작업자와 막걸리를 주고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비서실은 사진과 관련해 "어제는 큰 가마에 본불을 때는 날이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전통 도자기가 잘 구워져 나오길 바라며 장작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비서실은 또 기념으로 가마불에 돼지고기를 굽는다기에 막걸리 몇 병을 들고 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퇴임 후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평산 마을로 귀향한 문 전 대통령은 이후 페이스북에 일상으로 돌아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특정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를 금지하는 내용을 신설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등을 막기 위한 법안이다.
박 의원은 헤이트 스피치 규제 도입 등을 통해 국민의 인격권을 보호하고,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확장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금지되는 집회 및 시위에 종류에 '성별, 종교, 장애 또는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특정한 대상과 집단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조장·유발하거나 폭력적 행위를 선동하여 국민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 또는 시위'를 추가했
박 의원은 "평산마을의 파괴된 평화는 마을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고, 문 전 대통령만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법안 발의에는 박 의원을 포함해 총 15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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