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예산 편성은 안 된다는 위기감 속에 여야가 쟁점 예산인 4대강과 일반 예산을 구분해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4대강 예산에 대한 견해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치를 빚어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대강과 '비쟁점 예산'을 분리해 교섭단체 차원의 심사에 나섰습니다.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4대강 예산 조율을 위해서는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예산위원장이 두 차례에 걸쳐 만났지만, 견해차는 여전했습니다.
4대강 예산 심의를 위한 국민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취지에만 의견을 모았고, 실제 운영 방식을 놓고는 태도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예산위원장
- "심의 시점을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부터 심의해야 한다는 것이고, 한나라당은 11년도 예산부터 심의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나아가 가장 핵심 쟁점인 4대강 사업비 삭감을 놓고는 팽팽한 기 싸움만 계속됐고, 내일(30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조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한나라당은) 정부예산과 수자원공사에 포함된 4대강 사업을 포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정부에 포함된 예산과 수자원공사에 포함된 예산을 분리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4대강 논의에 발이 묶여 있던 일반 예산안에 대한 논의는 다소 진척을 보인 상태입니다.
김광림, 이시종 양당 예결위 간사는 아침 여섯 시 반부터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립 예산 등을 놓고 비교적 원활한 분위기 속에서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럼에도, 4대강 예산안을 두고는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여야 정면충돌은 물론, 준예산 편성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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