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의 난항…법사위원장 견해차 여전

↑ 악수하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8일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을 위한 첫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1시간 만에 끝났다.
이날 회동에서는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에서부터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전임 원내대표 간 합의대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여야가 바뀐 만큼 이 문제를 새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선출과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 문제가 일괄 타결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국회의장을 우선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여야는 법사위의 개선을 놓고도 입장차를 갖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법안 체계·자구 심사권을 남용하는 등 법사위의 월권으로 국회가 국민의 권한을 벗어나는 것처럼 운영돼 왔다"고 전했다.
반면 송 의원은 진 의원과의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현시점에서 법사위의 기능에 손대는 것은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며 "상임위 재배분에 (여야 간) 논의를 한정해 타결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밝혔다.
여야는 원내수석 간에 수시로 소통하며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진 의원은 '절충안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타협을 이루려면 양당이 모두 고민해야 할 지점이라고 본다"라며 "국회 공백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