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천만의 시대를 책임지는 서울시장은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대선주자의 반열에 오르기도 하는 자리니까요. 서울시장 최초로 4선을 기록한 오세훈 시장을 뉴스7 오늘 개편 특집 첫 손님으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앵커 】
혹시 전화번호 바뀌셨습니까?
【 오세훈 시장 】
아니오.
【 앵커 】
오늘 국무회의에서 회의 시작 전에 명함을 돌리셨다고 들었거든요. 왜 돌리셨습니까? 모르는 바도 아닐 텐데.
【 오세훈 시장 】
거의 대부분 처음 뵙는 장관님들이 많으시죠. 오늘 처음 들어갔거든요.
【 앵커 】
그러면 앞으로 연락이 오면 잘 공조를 하기 위해서 연락처를 드린 겁니까?
【 오세훈 시장 】
그럼요. 협조할 게 많죠 정부하고.
【 앵커 】
보궐선거 당선하고 나서 1년간 굉장히 많은 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1년을 평가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오세훈 시장 】
돌이켜보면 4년 뛰기 위한 준비 작업을 좀 충실하게 했다 이렇게 저 스스로 자리 매김하고 싶은데요.
일단 부분적으로 많이 퇴보를 하거나 정치 상태를 겪고 있는 부문이 많습니다 서울시에. 그래서 그걸 이제 전 세계 도시 순위 5위권까지 올려보겠다 이런 아주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정책, 사업 뭐 이런 계획들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지난 연말에 예산에 일부 반영되기도 했지만 사실 민주당 다수의 시의회였기 때문에 뜻대로 안 된 것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야 되는데 작년에 '비전 2030'이라고 해서 그래서 큰 틀에서의 계획을 세우고 사업 시작하고 한 것들, 이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큰 틀에서는 서울시 바로세우기라고 저 스스로 명명했던 것처럼 시민단체를 자처하지만, 사실은 관변단체 성격이 강하죠 서울시의 예산 없으면 한 달도 버티지 못하는 단체들이니까요. 그런 곳의 인건비로 흘러간다든가 이렇게 제 입장에서 보면 좀 비효율적이고 잘못 쓰여진 예산들이 꽤 있었거든요. 그런 걸 대폭 줄이고 민생에 도움이 되는 어려운 분들 돕는 데 쓰는 예산으로 많이 바꾸고 싶은데 그것 역시 작년에 정지작업을 했습니다마는 뜻대로 다 못했습니다. 그게 이제 올해부터 본격화되겠죠.
【 앵커 】
그럼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할 사업은 뭐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이제 시의원도 많이 같은 당이 되셨으니까.
【 오세훈 시장 】
뭐니 뭐니 해도 민생,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 되겠습니다만 그것 외에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서울시 바로세우기 같은 경우에 예산을 좀 대폭 절약을 해야 어려운 분들 돕는 예산으로 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서울시의 위원으로 들어와서 돈 나눠주는 걸 본인들이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을 행사한다든가 구조가 좀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이제 조례부터 좀 바꾸고 그래서 이제 시의회의 도움이 필요했던 건데요. 이제 7월부터 그게 가능해지겠죠.
【 앵커 】
그리고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문제는 지금 추진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만 집값 상승 문제와 맞물려서 어려운 문제 아니겠습니까?
【 오세훈 시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앞으로 또 어떻게 추진하실 건지요.
【 오세훈 시장 】
사실 큰 선거를 대선을 치른 지 얼마 안 됐고 그래서 대선 때 워낙 부동산 관련 공약들이 쏟아지다 보니까 부동산시장을 좀 자극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연말까지 조금 안정화되던 부동산이 조금 불안정해졌죠. 그래서 올해 들어서는 좀 속도 조절을 했는데요.
이제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규 주택을 많이 공급할 수 있는 재개발 재건축, 또 모아타운이라는 게 요즘에 굉장히 현장에서는 아주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모아타운이요?
【 오세훈 시장 】
모아타운이라고 쉽게 말하면 이런 겁니다. 집을 한 채 허물고 한 채 지으면 주차 시킬 공간이 안 나와서 1층에 기둥 세우고 거기다가 자동차파킹하잖아요. 그런데 4채를 같이 허문다, 10채를 같이 허문다 그러면 지하주차장을 만들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원리입니다. 그래서 지금 다세대, 다가구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에는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하고 녹지 면적도 거의 없거든요. 그걸 이제 모아타운, 모아주택 개념을 도입을 해서 10만 제곱미터 이하의 경우에는 미니 재개발이 가능한 거죠, 쉽게 얘기해서. 이렇게 되면 녹지 면적도 대폭 늘릴 수 있고 지하를 활용해서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보니까 그러니까 아주 뭐 여기저기서 그거 하겠다고 신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신통기획도 참 반응이 좋던데.
【 오세훈 시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둔촌주공아파트 문제는 어떻게 처리를 하실 건가요?
【 오세훈 시장 】
신통기획하고 그거는 조금 상관이 없는데 어쨌든 차례대로 말씀드리면 신통기획은 과거에는 재개발, 재건축을 하는 경우에 한 7년에서 10년 정도 걸리는 것을.
【 앵커 】
오래 걸렸죠.
【 오세훈 시장 】
신속통합기획이라고 해서 환경 심의, 교통 심의, 건축 심의 순차적으로 하던 것을 이런 것을 합해서 하면 기간이 줄어들면서 신속하게 되겠죠. 그래서 신속 통합인데요. 지금 이뤄지고 있는 53개, 재개발 재건축 지역의 경우에는 신통기획을 적용을 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요.
둔촌 주공 경우에는 그것과는 무관하게 이제 조합과 시공사 간의 이제 공사대금을 놓고 벌이는 분쟁입니다.
【 앵커 】
원가 상승으로 인해서.
【 오세훈 시장 】
그것도 원인이죠.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습니다. 지금 뭐 한창 협상 중이라서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면 오히려 협상에 지장이 생길 것 같아서 제가 말씀은 자제하겠습니다마는 어쨌거나 이게 단순히 시공사와 조합 간의 분쟁이 아니라 또 조합이 신구 조합이 있고 그래서 삼각관계가 되다 보니까.
【 앵커 】
복잡하군요.
【 오세훈 시장 】
이게 갈등 조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쨌든 지금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요. 시공사가 지금 조금 협상에 미온적인데 서울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용산 같은 경우는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면서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는데 용산 기지나 기지창은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 오세훈 시장 】
두 개가 다른 건데요. 철도정비창의 경우에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라고 그래서 마지막 남은 서울시 혹은 대한민국 발전의 엔진으로 쓸 수 있는 빈 땅이죠. 거기는 이제 주로 산업 비즈니스타운으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용산 미군기지 같은 경우에는 옮겨가고 나면 녹지 공원화하는 게 이제 목표인데요.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는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정도밖에는 관여할 방법이 없습니다. 실제로 그건 국토부나 환경부가 지금 주도적인 일을 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앞으로 서울시민들을 위한 아주 가장 대표적인 녹지공원인 만큼 서울시가 적극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습니다.
【 앵커 】
마지막으로 짧게 답변 부탁드립니다. 교통방송 TBS 교육 방송으로 바꾸겠다고 하셨던 그 정책은 어떻게 하신 건가요?
【 오세훈 시장 】
그 부분은 사실은 이제 제가 아이디어를 낸 거고요. 교통방송의 기능이 쇠하고 있기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제안을 한 건데, 결국은 시의회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거쳐야 방향이 설정이 될 겁니다.
실제로 이걸 기능을 전환한다든가 또 어떻게 해야 될지 또 얼마나 예산, 지금 한 300억 정도 연간 예산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독립 법인을 표방만 만큼 계속해서 이 정도 예산을 지원하는 게 맞는지를 비롯해서 앞으로 시의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될 것으로 예견이 되고요. 그 결과에 따라서 아마 가닥이 잡힐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교육방송이다, 뭐다 결론난 건 아직 없고.
【 오세훈 시장 】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지금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방송뿐만 아니라 앞으로 점차 중요해지는 인생 이모작 재교육 또 교양. 굉장히 많이 필요하거든요, 앞으로. 그래서 또 문화 예술 이런 쪽에 초점을 맞춰서 방송 기능을 다변화하자 이런 아이디어도 있고요. 아마 굉장히 복합적인 논의가 앞으로 이뤄질 걸로 예측합니다.
【 앵커 】
어쨌든 지금 그대로는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시죠?
【 오세훈 시장 】
이미 뭐 교통방송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듣고 운전하는 분들이 거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능이 바뀌어야 되는 것은 타당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바쁘신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세훈 시장 】
고맙습니다.
정리 : 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