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관계자 "비난성 대자보도 당원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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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지역사무실에 부착된 대자보 / 사진=소셜미디어(SNS) 갈무리, 연합뉴스 |
6·1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이재명 책임론’을 꺼낸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사무실에 원색적인 비난이 적힌 대형 대자보가 붙어 논란입니다.
어제(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홍 의원 지역구 사무실 출입구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진에는 대형 대자보가 출입문부터 바닥까지 3m가량 쭉 붙어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대자보는 출입문과 복도를 연결해 관계자의 출입을 막게끔 붙어 있었으며 공휴일인 현충일을 틈타 상당 시간 개재돼 있었습니다. 이때 대자보에는 중앙치매센터의 공식 상담번호가 굵은 글씨로 강조된 채 표기돼 있기도 했습니다.
해당 대자보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홍영표 의원님이 말하는 거 보고 있으니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고, 중증 애정결핍이 심각한 것 같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는 홍 의원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패인으로 '이재명 출마'를 거론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이 반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홍영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6·1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를 지목하며 이들의 출마를 "많은 당내 사람들이 반대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홍 의원은 "선거가 코앞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문제 제기를 못했지만 평가를 하게 되면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며 강도 높게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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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또한 6·1 지방선거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도 반성도 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 2로 만들고 말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서 홍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홍 의원실 관계자는 "홍 의원은 비난성 대자보라도 당원들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별도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