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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스마트테크 코리아의 성공 개최에 큰 힘을 보탠 푸른 눈의 외국인이 있다. 바로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사진)다.
옌센 대사는 6월 8일 개막을 앞두고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스마트테크 코리아가 양국 기업 간 혁신 에너지가 만나는 중요한 장이라고 강조했다.
덴마크는 올해 '테크콘' 글로벌 세션의 주빈국으로, 옌센 대사가 가교 역할을 했다. 그는 주저없이 "역량 있는 덴마크 기업들에게 최고의 한국 측 사업 파트너를 찾아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올해 스마트테크 코리아를 통해 양국 기업이 미래 협력을 위한 혁신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덴마크는 올해 한국과 연결성 강화의 중요 축으로 '한국·덴마크 메타버스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동맹이 확립되면 메타버스 신세계를 향한 양국 기업 간 구체적 연구개발(R&D) 사업과 기술 공유 등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옌센 대사는 "기술 부문에서 덴마크는 인간 중심, 그리고 민주적 기술 가치를 중시한다"라며 "그 가치 사슬에 한국의 삼성, LG와 같은 기업 가족이 참여함으로써 양국은 차원이 다른 첨단 기술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옌센 대사는 의료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보유한 덴마크의 성공 노하우도 귀띔했다.
세계 주요국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고령화·출산율 감소·만성질환 증가 등 공공의료 문제에서 덴마크는 기술의 힘을 믿고 박스 안에 갇혀 있는 사고에서 벋어나 혁신 주도 소비스와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는 것이다.
일례로 덴마크는 코로니19 팬데믹 때 환자와의 전화대화를 분석하는 AI 시스템, 바이러스 실험 관련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등 국가적 방역 위기를 기술 고도화의 전환점으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현명한 역할에 대해 옌센 대사는 "기업이 불필요한 업무에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세계 5위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평가를 받고 1인당 창업 건수가 유럽 내 5위에 이르고 있다.
그는 세계적 기업가를 꿈꾸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사이자 경험이 많은 멘토로서 말씀을 드리자면 실패 없는 창조와 혁신은 없다는 것입니다. 실패는 두려워할 것이 아니죠. 실패가 제대로 교훈이 되면 진정한 혁신으로 안내하는 주춧돌이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옌센 대사는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야 한다"라며 덴마크와 한국 기업
"기업이 해결하려는 과제는 복잡다단하죠. 고객의 요구는 다양하고 비즈니스 환경은 급변합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사고방식으로 뭉친 (협업의) 프로세스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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