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하루 앞둔 그제(5일) 북한은 미사일 8발을 여러 장소에서 쏘는 무력 시위를 펼쳤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윤석열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공산 세력의 침략' '도발에 엄중히 대응' 같은 한층 강경한 단어를 사용하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첫 소식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후 첫 현충일 추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그제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
또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는데, 미사일 도발엔 미사일로 대응하는 등 한미가 앞으로 강력한 확장억제 전략을 펼치겠다는 예고로 풀이됩니다.
7분 동안의 비교적 짧은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남북 대화' 같은 유화메시지로 해석될 단어는 쓰지 않고 핵실험을 준비 중인 북한에 경고를 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보훈 정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가 추락을 막고자 조종간을 끝까지 잡았던 고 심정민 공군 소령 등 순직 군인 등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유가족을 보듬겠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합리적인 보훈 체계를 마련해 억울한 분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추념식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여당 의원 65명 안팎이 참석해 호국 보훈을 강조하는 윤 대통령과의 원팀 정신을 다졌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추념식 뒤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6·25 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를 만나 위로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안석준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