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새벽 한미 군 당국이 그제(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숫자와 똑같은 8발을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된 미사일이 맹렬한 굉음과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어제(6일) 새벽 한미 군 당국이 단거리용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를 발사했습니다.
그제(5일) 오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쏜 것에 대응한 것으로 우리 군 7발, 미군 1발 등 총 8발을 사격했습니다.
최대 사거리 300km의 에이태큼스는 950개의 자탄을 탑재해 단 1발로 축구장 3~4개 크기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북한은 4개 장소에서 미사일 8발을 발사하는데 35분이나 걸렸지만, 한미 양국 군은 10분 정도만 소요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다수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도발 원점과 지휘·지원세력을 즉각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24일 북한이 ICBM을 포함한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지대지 미사일 현무-II와 에이태큼스를 1발씩 발사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 간의 대응 사격은 그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삼가왔던 대비태세를 정상화, 복원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그제(5일) 진행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도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7일)과 내일(8일) 한미,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가 잇달아 예정된 가운데 북한이 추가 도발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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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