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한미 양국 해군이 윤석열 정부 첫 연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4년 7개월 만에 미 항공모함이 등장했는데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공해상.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우리 해군 대형 수송함 마라도 함이 앞장섭니다.
레이건함을 따라 한국 이지스함과 미국 순양함이 항진하고, 마라도함 뒤로는 미 이지스함과 한국 구축함이 따르는 등 양국 함정 7척이 진용을 갖춥니다.
한미 정상이 연합훈련 확대에 합의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핵 추진 항공모함 레이건함이 눈에 띕니다.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헬기 등 70여 대의 함재기가 탑재 가능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레이건함은 북한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략자산으로 꼽힙니다.
한미 연합훈련 차원에서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한 것은 4년 7개월 만으로,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한미가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 해군 함정들은 훈련이 끝난 뒤, 한 달여 동안 진행되는 다국적 환태평양 훈련, 림팩에 참여하기 위해 하와이로 이동했습니다.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림팩에는 미국 주도의 안보협의체 쿼드 4개국을 비롯, 유럽과 동아시아 등 26개국 해군이 집결합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