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 상납 의혹에 '떳떳하다' 일축
유학설 관련해서는…"하버드대 다녀와 생각 없다" 일축
![]() |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본인을 둘러싼 성 상납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고 선을 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 조기 사퇴론과 미국 유학설 등에 대해서도 "당연히 임기를 채운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는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조기 사퇴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억측이기 전에 그런 시도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당연히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유학설 같은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만들어서 흘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해야 나를 흔들 수 있어서다"라며 "유학은 내가 (미국 하버드대로) 다녀온 사람이라 별로 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가 김철근 정무실장에게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고 하는데 나는 교사나 지시를 한 게 아무것도 없다. 흠집 내기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윤리위에서) 나에 대한 성 상납 비리를 다룬다고 하는데, 윤리위 보도자료에는 그걸 다루지도 않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압승에도 정당 개혁을 논의할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데 대해서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원인은 경선 위주 공천 방식을 택해 과거 선거에 비해 공천 잡음이 적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하며 "절대자의 개입으로 인한 분란을 막으려면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하는데 후보 개인의 역량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혁신위원회에서 경선 제도에 대한 보완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중이 미칠 수 있다는 예상'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을 자기 사람들로 채웠던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떻게 됐나"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내 사람을 넣는 것과 정권의 성공은 결코 관계된 게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폐해에 직격탄을 맞아 정치에 참여한 윤 대통령은 역대 세 정부를 보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는 질문에는 "개혁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혁신이라는 두 글자만 계속 얘기해선 안 된다. 전당대회는 결국 비전 승부다"고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안 될 거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사람들은 절대 당을 혁신 못 한다"며 "이번 선거 때 보면 선거 전반부는 이 의원의 명분 없는 출마, 후반부는 (이 의원이 공약한) 김포공항 폐항 논란이 전부였다"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소장 강용석)'는 지난해 이 대표가 2013년 '성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이
이에 국민의힘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사유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를 의결했습니다. 다만, 결론은 지방선거 이후에 내기로 보류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