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식 발매 의상으로 알려져…한강 이남 디올 매장에서 구매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지난달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열린음악회 참석 당시 입었던 명품 브랜드 '디올'(Dior) 노란색 체크무늬 재킷에 대해 "국내에서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3일 조선닷컴의 취재 결과, 김 여사가 입은 것과 동일한 노란색 체크무늬가 적용된 원피스, 니트 등이 최근 최근 국내 디올 매장에 한꺼번에 입고됐고, 김 여사는 이 가운데 재킷을 선택해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김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1 '열린음악회'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디올의 노란색 체크무늬 재킷을 입었는데, 이는 지난 3월 디올의 2022 가을·겨울 패션쇼에 참석한 인플루언서 올리비아 팔레르모가 입은 의상과 동일한 제품입니다.
김 여사의 이날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뒤, 온라인상에는 '디올 협찬설'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여사의 재킷이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 판매되지 않자, 네티즌들이 김 여사가 디올에서 의상을 협찬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후보를 공개지지했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디올 단골이어서 미발매 의상을 구매했을 수 있다"며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구매 경로'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방송인 김어준 씨는 지난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의 디올 재킷에 대해 "파리에 있는 디올 본사에 연락해봤다. 그 제품 시리얼명(제품 식별번호)을 받았다. 시리얼명이 있다는 건 그 회사 제품이라는 거 아니냐. (디올 본사에)김 여사가 입었던 옷 사진을 보냈다. 그 제품에 대해선 저희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처음에는 (본사에서)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는데 두 번째는 시리얼 번호와 함께 한국에서 살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또 보냈다. 그럼 다른데서 살 수 있냐고. 유럽에서도 살 수 없다더라. 제품은 그 회사 제품이 맞다. 시리얼 번호는 궁금하면 저희가 알려드릴 수 있다.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어떻게 구매했을까"라며 김 여사가 입은 디올 재킷이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살 수 없는 제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선닷컴 취재 결과는 김어준씨 주장과 달랐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재킷을 포함한 동일 색상과 패턴의 신상품이 올해 국
명품업계 관계자는 "김 여사가 지난달 28일 사전투표 때 입은 디올 흰색 블라우스,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착용한 디올 스니커즈 역시 같은 매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