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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실 부속실 내 일부 인원이 김 여사 일정 관리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배우자팀을 별도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금까지는 김 여사께서 특별히 대외 활동이 없었지만 앞으로 활동할 때 담당 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이미 공인이 된 김 여사의 공개 일정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김 여사 관련 업무를 병행 하는 것이 아닌 전담할 인력이 별도로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여사는 지난달 말에는 연이어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9일 김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대통령실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 노출돼 보안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불거졌다.
이 사실은 김 여사 팬카페인 '건희사랑'에 윤 대통령 부부가 잔디광장과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 10여 장이 지난달 29일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사진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청사 앞 잔디광장에 앉아서 반려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광경이 담겼다. 노 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양반다리로 앉아 반려견들이 뛰노는 모습을 바라봤다. 김 여사도 머리를 묶고 흰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쪼끼를 입은 캐주얼한 차림이었다.
사진 자체는 대통령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그 사진이 대중에게 노출된 경로가 팬클럽이었다는 점에서 경호와 보안 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논란이 됐다.
또 향후 국빈 방문 등에서 배우자가 동행할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김 여사가 공식 활동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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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접에 나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야권 인사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제2부속실 부활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며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지난 2009년 코바나컨텐츠 설립과 함께 사내이사 겸 대표에 취임한 지 13년 만이다. 잔여 임기는 2024년 9월까지였다.
한때 이 회사에서 공익활동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후 내조에 전념하기로 하고, 사실상 폐업하는 쪽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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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 표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30일 공개됐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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