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레고랜드 특혜의혹' 관련 질의서 도지사 후보들에게 전달
당시 김진태 후보 '찬성' 입장 표명…이광재 후보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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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번째 어린이날인 정식 개장한 강원도 춘천시 하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춘천 레고랜드) / 사진 = 연합뉴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지사에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당선되면서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5일 개장한 레고랜드는 연 관광객은 200만 명, 경제효과는 5,900억 원에 이르는 등 그야말로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각종 특혜의혹이 불거진 곳이기도 합니다.
사단법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4일 '알펜시아 매각 및 레고랜드 조성 각종 의혹 진상규명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해결방안을 묻고자 '정책질의서'를 도지사 후보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당시 김진태 후보는 "레고랜드 관련 의혹을 다룰 특별위원회 설치에 찬성한다"는 회신을 보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당선인(당시 후보)은 답변서를 통해 "당연히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공정한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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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펜시아 매각 및 레고랜드 조성 각종 의혹 진상규명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정책질의서에 대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의 답변서 / 사진 = (사)강원평화경제연구소 자료실 |
특히 레고랜드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2013년 본협약(UA)과 2018년 총괄개발협약(MDA)의 차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MDA에 각종 독소조항이 들어간 배경, 당시 도지사의 지시사항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레고랜드 주차장 사업권과 관련된 도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김 당선인 측은 2일 강원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도정에서 추진한 알펜시아 매각과 레고랜드 사업은 적폐청산 하듯 하지는 않겠지만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조사 강도가 어찌 되었든 진상규명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7일 출범 예정인 도지사 인수위원회에서 해당 사안을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한편 강원도는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로 공식 출범합니다. 이로써 김 당선인은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됩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도내의 특성과 실정에 맞는 강원특별자치도법 특례를 채우기 위한 개정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