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당대회, 그대로 치러야 한다"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사진=연합뉴스 |
6·1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가운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늘(3일) "이렇게 출구 없는 내홍으로 가다가는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당이 '폭망'할 것"이라며 친이재명계과 비이재명계 양측 모두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의 대표적 전략통으로 여겨졌던 최 전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내홍이 심상치 않다. 전당대회를 앞둔 터라 내홍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라며 "이재명 출마론부터 불가론까지 대책 없이 갈등만 가열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선거에 대해 그는 "이송역(이재명-송영길)에서 출발해서, 윤박역(윤호중-박지현)에 비상 정차했다가, 김포공항에서 끝난 선거"라고 평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친명은 윤박역이 문제였고 이재명이라서 더 망할 거 선전했다고 하고, 반명은 이송역 때문에 망했다고 한다"며 "양측의 어떤 교집합도 없는 상황에서 해결의 출구가 생길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대표 출마할 사람 측은 입을 열면 안 된다"며 "그 계산법이라는 게 뻔한 것이라 싸움만 커지고 바라보는 국민들은 추하게 느낀다"고 비판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객관적인 평가다. 대선과 지선을 물론 지난 5년의 우리 당의 모습에 대한 입체적이고 총체적인 평가가 우선"이라며 "그래야 책임의 경중도 객관적으로 따질 수 있고, 지금의 내홍에도 출구가 생기며, 최종적으로 우리 당의 쇄신 방향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당의 쇄신을 위해 평가 주체가 반명·친명이 아닌 의원들과 인사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양대 계파가 아닌 중립적 인사를 비상 지도부로 세우자는 주장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 있어서는 "전대 시기를 당기자 늦추자는 주장이나 룰을 바꾸자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최 전 수석은 "당내 선거용 의원 모임은 다 해체해야 한다"며 "당권투쟁 개인정치의 온상이고 분열의 거점이니 말이다"라고 했습니다. 더좋은미래, 처럼회 등의 민주당 내 모임 해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