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보수 교육감이 8곳, 진보 교육감이 9곳에서 승리하면서 진보 교육감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교육 현장의 분위기도 바뀔 전망입니다.
다만, 교육감 성향에 따라 '혁신교육'과 '자사고 폐지' 다른 교육 정책이 나타날 수도 있어 혼란도 우려됩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 진보 후보 9명과 보수 후보 8명이 각각 당선됐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3명에 불과했던 보수 교육감이 경기와 강원, 부산 등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약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범보수 후보들의 득표율이 53%로, 조희연 당선인의 38%를 앞서 이번에도 단일화 실패가 가장 큰 패인으로 분석됩니다.
학교 현장은 교육감 성향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진보 교육감 13년 심판론'을 내세워 경기도 첫 보수 교육감이 된 임태희 당선인은 혁신교육과 9시 등교제 등 기존 정책에 대한 대대적 손질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경기교육감 당선인
- "경기 교육을 바꾸고 새롭게 세워야 합니다. 그동안 진보 교육은 획일적 편향적 그리고 현실 안주형으로 시키다 보니까…."
반면,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은 혁신교육 유지와 자사고 폐지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교육감 당선인
- "지난 8년 서울 교육에 대해서 적극적 평가를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교육감의 정책 성향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가 지역을 옮기는 일도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과 확실한 차별화를 내세우지 못한 가운데 시도 교육감 분포마저 팽팽하게 맞섬에 따라 교육 정책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