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전원이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리더십 공백 상태가 불가피한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벌써 이재명 책임론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는 등 계파갈등이 심화할 조짐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방선거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비공개회의를 열고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립니다. 최선을 다해주신 2,974분의 후보들께도 죄송하다는…."
새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거쳐 다시 구성하게 되는데, 박홍근 원내대표가 임시로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초선 의원들이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선거 패배 원인을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홍영표, 전해철 등 친문진영에선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 탓을 했다"며 '이재명 책임론'을 부각시켰습니다.
반면,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경기지사 승리를 앞세워 "국민들이 회초리를 내려치면서도 가느다란 희망은 남겨놓았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당내 공방을 잠재우는 차원에서 8월 말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길 수 있단 얘기도 나왔지만, 민주당은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물리적으로 조기 전당대회가 가능하다라는 판단이 서면 그것도 불가능한건 아닙니다만 현재 우리 당직자들이 이것저것 검토해본 결과는 물리적 시간이 상당히 부족하고…."
민주당은 내일(3일)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무위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구성과 당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