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부장 판사 출신인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개표율 100% 상황에서 장 후보는 3만9960표(51.01%)를 얻어 3만8377표(48.98%)를 받은 더불어 민주당 나소열 후보를 2.03%(1623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장 당선자는 "좋은 정치,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공감의 정치를 실행하겠다"며 "보령·서천의 미래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아이들의 미래를 바꿔 달라는 절박함으로 선택하신 마음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개통,보령 세종을 잇는 충청문화산업철도,스마트팜을 통한 대중국 농수산물 수출 기지,장항 브라운필드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서천 스마트 해양바이오 밸리 조성 등을 통해 보령·서천을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서해안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보령 출신인 장 당선자는 김태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충남 보령·서천에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며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토박이 일꾼론으로 세번째 도전에 나선 3선 서천군수 출신의 나소열 민주당 후보와 혈투를 벌였다. 보령(10만 800여명)이 서천(5만 2000여명)에 비해 인구가 두 배 가량 많아 유리하다는 소지역 연고주의와 '윤석열 바람'을 타고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나 후보의 추격이 매서웠지만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장 당선자는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1년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사무관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1년 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 중앙법원 등에서 판사 생활을 했다. 2019년 2월부터는 광주지법 부장판사로 고(故) 조비오 신부와 5·18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던중 2020년 '4·15'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법복을 벗고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대전 유성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그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2위로 낙선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대전시장 당내 예비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의 쓴맛
[보령·서천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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