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고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기회를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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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비대위 사퇴와 함께 저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면서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변화를 거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출범 30일도 안 된 정부를 견제하는 게 아닌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정치 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권과 공천에 맞추는 정치가 아닌, 국민과 상식에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2030여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에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 주신 분들"이라며 "아직 우리의 희망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워달라. 감사합니다. 그리고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글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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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득표 현황. 붉은색=국민의힘, 푸른색=더불어민주당 / 사진 = 네이버 지방선거 개표상황 페이지 캡처 |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이에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박 위원장이 지방선거 전 '586 용퇴론' 등으로 당을 혼란에 빠트렸다며 박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