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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표정의 이재명 [사진 = 연합뉴스] |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댓글에도 "이 말에 내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전날 치러진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호남과 제주 등 4곳만 건지는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온 가운데, 함께 실시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나홀로 생환'한 이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自生黨死'(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의 투표율을 보며 길을 찾으시라"며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적었다. 광주는 민주당의 '표밭'으로 여겨지지만, 이날 37.7%의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박 전 원장은 "일본항공(JAL)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고 3년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 왈 '망하니까 보이더라'"라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 전 원장이 이재명 위원장을 겨냥한 '작심비판'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라며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이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자정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캠프사무실에서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어쨌든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 어려운 상
이어 "많이 부족했다"며 "좀 더 혁신하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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