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확인한 후 굳은 표정으로 국회를 떠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지사·대구시장(자유한국당, 국민의힘 전신), 제주도지사(무소속) 등을 제외한 광역 14곳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불과 4년만에 경합 지역 3곳을 내주면 최대 13곳을 잃을 수 있다는 결과에 계속해서 화면만 응시할 뿐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찬물을 끼얹은 듯 적막이 흘렀다. 특히, 강원·충남의 결과가 나오자 의원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터지기도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에서 이 위원장이 앞선다는 발표에도 장내는 조용했다.
급기야 박 위원장은 출구조사가 흘러나오는 모니터 화면을 응시하다가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를 본 소감,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을 취재진의 말에 일절 답을 하지 않은 채 오후 7시 41분께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이어 윤 위원장이 '예상했던 결과인가'라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뒤 "투표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개표를 계속 지켜보겠다"라며 자리를 옮겼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종 결과가 나오면 당 차원에서 지도부가 상의해 입장을 내지 않겠나"라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안 좋게 나왔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박 위원장은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좀 안좋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결과가 뒤집어질 수
지도부가 모두 떠난 뒤 조승래 오기형 양경숙 등 의원 10여명만 상황실에 앉아 출구조사 방송 화면을 지켜봤다. 이들마저 오후 8시 30분께 모두 자리를 뜨면서 상황실은 취재진과 일부 당직자를 제외한 채 텅 비게 됐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