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잘나서 아닌, 文 정부 실책 때문”
“계양을, 민주당 총력 지원으로 결과 못 뒤집어”
↑ (왼쪽부터)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1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지상파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승리하리라고 예측했지만, 저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권 원대대표는 오늘(1일)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에 대해 힘을 밀어주겠다는 뜻이 강한 것이 이번 출구 조사 결과에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윤 정부가 출범한 지 20일밖에 되지 않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앞으로 윤 정부가 5년 동안 국정운영을 잘 해나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우리 당이 잘나서 국민들이 우리 당을 지지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때부터 여러 방면에서 실책을 저지른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 뜻을 맞추는 것이 국민 지지를 얻는 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1%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승부가 예측되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가장 주의 깊게 봤다며 “근소한 차이나마 앞서고 있어서 저희 노력이 통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경기도에서 윤석열 후보가 5% 뒤졌다. 그래서 김은혜 후보를 내세워 가장 요충지이자 격전지가 경기지사라고 파악했고 당력을 집중했다”며 “저도 기억할 수 없는 정도로 여러 차례 지원유세를 가졌고 보좌진들을 상당수 김은혜 캠프에 파견했을 정도로 총력을 기울였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선 “계양을이 민주당 텃밭이고 송영길 전 의원이 다섯 번이나 당선된 곳”이라며 “저희 당에서 총력을 기울인 결과 그 차이를 많이 좁혔다. 아무래도 이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총력 지원이 결과를 뒤집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ㆍ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호남 지지율이 10% 중반을 보인 데 대해선 “지난 대선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 득표율 면에선 대선보다 나아진 것으로 봐서 앞으로 저희 노력 여하에 따라 호남도 저희들의 공략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호남과의 동행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번 지선 결과가 21대 국회 후반기원(院)구성 협상에 영향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국민의 뜻과 배치되게 국민의 뜻을 거슬러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악법을 추진했고 거기에다 법사위원장 직까지 합의를 파기하면서 갖고 가겠다며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오만한 태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났다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이 진정으로 변화하고 개혁하고 쇄신한다면 국민의 뜻이
한편, 지상파 3사(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 광역단체장 17곳 중 국민의힘 10곳, 더불어민주당 4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세종, 대전 3곳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