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병도·윤영찬·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1일 경남 양산경찰서를 항의방문했다.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국회의원 4명이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앞 집회를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경찰에 항의했습니다.
오늘 한병도·윤영찬·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한상철 양산경찰서장을 찾아 항의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 의원은 정무수석, 윤영찬 의원은 국민소통수석, 윤건영 의원은 국정기획상황실장, 민 의원은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냈습니다.
한병도 의원은 "사생활 침해가 있으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로도 주민거주지 집회 제한이 가능한데도 현재 취해진 것은 방송, 음량 제한에 불과하다"며 "경찰이 사저 앞 집회에 너무 미온적이다. 적극적인 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 의원은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근본 취지를 벗어난 사적이익, 주민 삶을 현격히 어렵게 하는 집단테러 수준의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1일 오전 경남 양산시 양산경찰서를 방문해 한상철 서장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부근 집회와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윤영찬 의원은 "사저 앞 집회가 사실상 상업적인 영리행위면서 욕설, 저주, 모욕, 협박으로 사생활이 침해되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국민 의문이 많다"면서 "경찰이 직무유기를 한다는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법률 해석을 통해 사저 앞 집회 시위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의원들에게 답했습니다.
↑ 지난달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늘 의원 항의 방문에 맞춰 평산마을 사저 앞 집회를 여러 차례 했던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는 양산경찰서 정문 앞에서 '우리의 죽음은 대한민국 정부의 인재입니다'란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했습니다.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전날 대리인을 통해 사저 앞 집회를 했거나 계속하는 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양산경찰서에 냈습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들이 사저 앞에서 욕설과 함께
이밖에 이들 단체가 '살인 및 방화 협박, 집단적인 협박 등으로 공공 안녕에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를 해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도 적시했습니다. 경찰은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