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막판 유세…"실력 증명 할 수 있도록 기회 달라"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3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실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31일 인천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일대 유세 현장에서 "아무리 농사를 잘 짓는 농부라도 자갈밭이라도 있어야 일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능력이 있다면 노비의 자식에게도 기회를 줘서 조선의 부흥을 이끈 정조도, 세계해전사에 전례 없는 24전 24승의 승전고를 울린 이순신도 유능한 리더이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며 "세상은 정치적 리더의 역량과 의지에 따라 지옥이 되기도 하고 천국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유능하고 충실한 일꾼을 뽑으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사적 이익을 도모해 민영화하려는 정치 집단과 국민을 위해 (예산을) 투자하는 집단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냐"며 "유능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포공항 이전을 둘러싼 여당의 공세에 대해 "김포에서 비행기 타면 제주도 관광이 흥하고 인천에서 타면 악영향을 받는다는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다"며 "미취학 아동 악당의 국민 사기극"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안 하는 일, 남들이 못하는 일을 하는 게 정치"라며 "내가 하면 정책, 남이 하면 사기라는 식의 국민의힘을 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녁에는 미추홀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인천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집중 유세를 한 후 계양구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오늘 밤 공식 선거운동은 끝나지만, 내일은 문자와 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선거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유세에는 배우 이원종씨와 개그맨 서승만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하며 실력을 보여준 일꾼이 이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