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 사업규모 400억 달러의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사업을 우리나라의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부다비 현지를 연결하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1 】
우리나라 단일 수출로는 건국이후 최대 규모 사업으로 주목받아왔는데요. 결국 우리가 따냈군요?
【 기자 】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는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에 우리나라의 한전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1천4백MW(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 4기의 설계부터 건설, 연료공급까지 2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원전 수출입니다.
또 건설 후 60년의 원전수명기간 동안 운전과 기기교체 등 운영지원에서 200억 달러의 추가 수주도 예상됩니다.
이번 사업은 국산 중형차 200만 대 또는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360척 수출과 맞먹는 건국 이후 최대의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한전 컨소시엄이 건설하는 4기 가운데 첫 호기는 2017년에 준공되고 나머지도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는 원자력과 정보통신, 반도체 등 주요 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 질문 2 】
이번 원전 수출의 의미를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무엇보다도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78년 고리 원전 1호기 준공 이후 30년만에 우리의 원자력 발전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입니다.
특히 과거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었던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이번에는 하청업체로 참여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두번째로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주도해온 세계 원전 열강대열에 우리나라가 본격 진입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프랑스와의 경합에서 우리나라가 최종 선정된 배경에는 풍부한 건설 경험과 가격 경쟁력,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등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입니다.
세번째로는 제2의 중동 건설 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
아부다비도 이번 사업 외에 추가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고, 알제리나 주변국들에서도 우리나라에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부다비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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