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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탄핵' 박지현 고발키로…이준석 "투표로 오만 꺾어달라"

기사입력 2022-05-31 19:58 l 최종수정 2022-05-31 19:58
이준석, 선거 유세 멈추고 ‘긴급 기자회견’
“정권 출범 3주 만에 탄핵 발언…대선불복”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AI 윤석열 선거개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AI 윤석열 선거개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AI(인공지능) 윤석열’이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을 꺼내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신속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은 박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31일) 선거유세 지원 일정을 중단한 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정권출범 3주 만에 탄핵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조그마한 권력이라도 생기면 근육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이 나는 당”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탄핵을 부르짖으며 근육자랑을 하려고 한다. 탄핵이라는 말이 너무 하고 싶은데 빌미가 없자 대선 기간에 제작됐던 AI 윤석열 공약 영상을 ‘대통령 의중이 개입됐느냐’고 물으며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AI 윤석열’ 공세는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탄핵 이야기를 하기 전부터 이미 그것이 대선기간에 제작된 영상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 영상 어디에도 지방선거에 대한 지지호소 음성 등이 들어있지 않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선거개입 운운하면서 탄핵이라는 단어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것은 악의적이며 계획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한국쓰리엠’ ‘이모’ 등의 키워드를 언급하며 “어떻게든 정부출범을 방해하고 장관인선을 막아보려는 민주당의 대선불복에 대한 집착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이번 선거 내내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훼방을 놓고 급기야는 선거 마지막 전략으로 탄핵을 꺼내 든 것은 대선불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서 출범 3주차인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든 발목 잡으려고 하는 민주당에게 탄핵 같은 꿈꾸지 말고 협치에 임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투표로 보내주시라”며 “내일(6월 1일) 아침부터 이뤄지는 본 투표에서 그들의 오만을 꺾어주시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한 김웅 공명선거본부장은 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박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이 사안 자체가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막판을 두고서 이런 식으로 탄핵을 운운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해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제작한 ‘AI 윤석열’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며 선거개입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박영일 국민의힘 남해군수 후보가 배포했다는 동영상 캡처 이미지를 올리며 “이런 동영상은 선거법 제253조 성명 등의 허위표시죄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실제 윤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의 선거

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사안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 선대위는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지지하고 남해군 공약을 추진하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박 후보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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