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AI 윤석열 선거개입, 탄핵 가능"…이준석 "대선 불복" 반격

"특정 후보 공개 지지하는 영상 퍼져…선거법 위반"
이준석 "민주당, 제정신 아니다…대선 불복"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AI(인공지능) 윤석열이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I 윤석열이 윤석열 대통령을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남해군에서 박영일 국민의힘 후보가 돌린 동영상으로 실제 대통령이 남해군수 지지연설을 하는 것처럼 되어 있다"면서 "이런 동영상은 선거법 제253조 성명 등의 허위표시죄 위반이 명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윤석열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만약 대통령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일선 후보들이 이런 동영상을 만들었다면, 국민의힘과 후보들은 선거법상 허위표시죄 · 허위사실 유포 · 형법상 사기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어 "검·경과 선관위는 지금 즉시 조사에 착수해서 선거일 전까지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만약 머뭇거린다면 선거 중립을 어기고 특정한 정당을 편들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불복"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이 대표는 박 위원장의 게시글이 올라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당이 지방선거 앞두고 탄핵을 이야기 한다.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반박글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말한 영상은 지난 대선 때 AI윤석열 영상에 누군가가 특정후보 지지 문구를 조잡하게 추가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며 "당연히 대통령이나 당이 제작한 것도 아니고,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음성 같은 것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선 때 민주당이 공식 채널에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영상을 올린 일이나 반성하라"고 지적하며 해당 영상은 민주당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아무 관계 없는 일에 탄핵이라는 용어를 가볍게 시작하는 것을 보니 민주당은 끝까지 대선불복할 심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AI윤석열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국민의힘이 만든 것으로, 당시 윤석열 후보의 선거공약 홍보 사이트였던 '위키윤'에 달린 여러 질문들에 대해 직접 답을 해주면서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