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수 유튜버가 욕을 하며 난동을 부리는가하면, 지지자가 보수 유튜버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완전 지지'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길에서 마구 욕설을 해댑니다.
-"XXX아! 똑바로 안 찍냐? XXX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러 왔다고 밝힌 남성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한 보수 성향의 유튜버 안 모 씨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 안 되면 나 같은 욕쟁이들 다 징역 가는 거야! 대답 안하냐? XXX아!"
잠시 후 이재명 후보가 탄 유세차가 나타나자 "욕 좀 해달라며" 다시 난동을 부리고, 결국 이 후보가 먼저 자리를 피합니다.
-"욕 좀 해주세요. 욕 좀!" ("자, 딴 데 갑시다.")
그제 오후 2시쯤에는 이재명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60대 여성 지지자가 보수 유튜버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유튜버의 카메라를 가렸다는 게 폭행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23일에도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가 보수 유튜버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극우 세력의 선거테러행위라며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고, 국민의 힘 관계자는 일부 유튜버의 비상식적 행위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