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쇄신 문제 등으로 충돌한 민주당 지도부가 어제(28일) 밤 비공개회의를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국민과 민주당에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우선 선거에 매진하겠단 뜻을 밝혔는데, '586 용퇴론' 등은 논의되지 않아 임시 봉합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말 저녁 소집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는 밤 8시부터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선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당 쇄신 요구에서 비롯된 당내 불협화음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됐습니다.
회의 후 민주당 비대위는 일단 갈등은 봉합됐고 선거에 집중하겠다며 국민과 당원, 선거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민주당 비대위 수석대변인
- "두 분 비대위원장님 말씀 비롯해서 전체 비대위원들이 여러 본인의 의견을 흉금 없이 얘기했고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여러분께 걱정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데 모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어 당 쇄신과 관련해 5가지 혁신 방향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약속을 이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비대위는 이번 회의에서도 박 위원장이 주장해온 '586 용퇴론'과 관련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면 쇄신을 추진하는 절충안으로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서둘러 갈등을 임시 봉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계파 간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