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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윤 행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무조정실장 직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밤새 고민했는데, 저로 인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이는 전혀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며 "때문에 여기서 그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새 정부가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은 중앙행정기관의 지휘·감독, 정책 조정 등을 맡는 곳으로 국무총리의 의사가 대체로 반영된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추천 등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당이 윤 행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실패했다고 규정한 경제정책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반발한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내 인사들이 윤 행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당내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이에 이날 윤 행장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윤 행장의 거취 표명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본인의사를 존중한다. 새 인사를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윤 행장이 국무조정실장직을 고사한 데 대해 "새 인사를 생각해볼 것"이라며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윤 행장) 본인이 논의 전개 과정에서 부담을 느껴서 한 결정이니 그 결정을 존중했으면 한다"며 "(새 후보자 인선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윤 행장의 의견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국무조정실장 후보자 물색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 총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조실장은 다양한 경험, 일에서 성공한 경력, 여러 분야의 방대한 지식, 내공 등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다"며 "그래서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주연 기자 /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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