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추경안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오늘 저녁에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는 잠정 합의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는 지도부 오찬 협상에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추가 논의까지 했지만 결국 추경안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최대 쟁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으로 지급하는 최대 1천만 원의 손실보상금에 소급적용분이 포함돼 있고 현행법상 소급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로 인한 마지막 추경인 만큼 8조 원 규모의 소급적용 예산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조금 더 올리란 얘기고 우리는 기존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범위까지는 민주당 요구를 수용하려고 하는데…."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좀 더 적극적인, 긍정적인 답이 오길 바라는데 여전히 말 그대로 찔끔찔끔 약간의 어떤 미세한 변동만 있는 상황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다 결국 본회의가 무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국회가 열리지 않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국회는 서민들의 간절함에 화답하지 않았다",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 몰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야는 일단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오늘 저녁 8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하고 막판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지방선거 전에 추경안을 처리하려면 상반기 국회의장단 임기가 끝나는 내일(29일) 안에 모든 절차를 마쳐야 하는데,
여야가 합의를 해도 기획재정부의 시트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사실상 오늘이 마지노선인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