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6월 중 온·오프라인 민원 창구 신설…'대통령에게 바란다'

기존 청와대 '연풍문' 역할, 국방부 청사 서문이 담당
온라인 통합 민원창구도 마련 예정

↑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는 오는 6월 온·오프라인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민원 접수 창구를 마련 중이라고 27일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현재 대통령실에 하루 70~100통 정도 되는 우편이 접수되고 있다"며 "집회·시위 등을 하는 분들이 현장에 민원을 제기하는 창구가 없다는 지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청와대에서는 '연풍문'을 통해 서한을 접수했습니다.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마친 단체가 서한 전달 의사를 밝히면 관할 경찰서인 종로경찰서 정보보안과 직원이 단체의 대표를 연풍문으로 안내해 민원 내용을 접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존 청와대 '연풍문'의 역할은 국방부 청사 서문이 담당하게 됩니다.

또한 집회의 장소가 청와대에서 용산 청사 앞으로 옮겨지면서 관할 경찰서는 종로경찰서에서 용산경찰서로 바뀝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경찰서와 대통령 경호처를 통해 연락이 오면 현장에 행정관이나 비서관 등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온라인 민원 창구, 하나의 '민원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

↑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또한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해 '대통령에게 바란다'(가칭) 온라인 민원 접수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정 민원을 직접 답변했듯이, 윤 대통령도 직접 민원에 대한 답변을 하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한 기존 청와대·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원회 등 3개 기관으로 분산 되어있던 온라인 민원 창구를 하나의 '민원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여러 기관에 나눠져 있는 온라인 민원 창구를 하나로 통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고, 인수위의 어젠다에도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인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과 함께 연동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