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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사진 = 매일경제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발언을 칭찬한 데 이어 전날(26일) 있었던 여성 인사 단행에 대해서는 "진짜 잘하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여성을 지명하신 것을 환영하고 박수를 보낸다"며 "아직 국회 인사 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고 일부 지명자의 과거 발언 논란이 있지만, 일단 여성 배려 인사를 하신 것은 진짜 잘하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의 순발력이 보통이 아니다"라며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질문, 김상희 국회 부의장의 지적에 '정치 경력이 짧았다, 여성 인사 배려하겠다'고 말씀 하시고 하루 만에 시정, 실천하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인사에는 배제된 호남도 배려하시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인사라고 국민의 박수가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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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왼쪽부터)를, 보건복지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각각 지명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
앞서 윤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지명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이 낙점됐습니다. 3명 모두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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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바라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에 최근 나온 윤 대통령의 여성 관련 발언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각의 남성 편중 현상에 대해 지적한 WP 소속 기자의 질문을 받고 "예를 들어 지금 공직 사회에서 내각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여성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으로부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건 젠더 갈등"이라는 지적을 받고는 "최근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 중 여성이 있었다. 그 후보자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
특히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시야가 좁아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더 크게 보도록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