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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8월 7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을 예방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 전 원장은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을 여성으로 지명하신 것을 환영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고 일부 지명자의 과거 발언 논란이 있지만, 일단 여성 배려 인사를 하신 것은 진짜 잘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순발력이 보통이 아니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질문,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지적을 하루 만에 시정, 실천하신다"면서 "다음 인사에는 배제된 호남도 배려하시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인사라고 국민의 박수가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4일에도 "공직 등 여러 분야에서 등 여성에게 기회를 부여하시겠다는 대통령께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장·차관, 수석직에는 호남 출신이 거의 배제됐다. 이것도 개선하겠다 약속하시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6일 김인철 후보자 사퇴로 공석이 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정호영 후보자 사퇴로 공석이 된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을 임명했다.
세 명의 장.차관에 모두 여성을 발탁하자 정치권 등에선 "새 정부 인사 기준과 원칙이 달라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실력주의 인사 원칙을 내세우며 성별, 지역 등에 따른 안배를 크게 고려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내각 인사가 남성에게 편중됐다는 외신 기자의 지적에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18개 부처
한편, 박순애·김승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18개 부처 중 5개 부처(28%) 장관이 여성으로 채워진다. 문재인 정부 첫 조각 당시(5명)와 같은 비율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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