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도망지사 행보 정당화 위한 정신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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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외지인'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도를 넘는 막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26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상대 후보에 비해 연고가 없다' 지적에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다"고 반박하며 "인천은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계양구민들께서는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다.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라며 "연고 가지고 계속 따지는 경향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이유동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천에 연고조차 없는 이 위원장은 300만 인천 시민을 외지인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윤형선 후보는 25년간 인천 계양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인물"이라며 "이 위원장의 발언은 본인의 '경기도망지사' 행보를 그저 정당화하기 위한 정신승리에 지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 인천 시민을 무시하는 후보는 인천 계양에 필요하지 않다"면서 이 위원장의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를 통틀어 최고의 망언"이라면서 "인천이, 계양이 호굽니까?"하고 강하게 쏘아붙였습니다.
박 대변인은 "본인이 근본 없이 출마해 놓고 왜 인천 시민들을 무근본 외지인으로 만드냐"면서 "텃밭으로 도망가 오차범위 내로 추격 당한 순간 이미 이재명 후보의 정치 생명은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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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권성동 원내대표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20일 전에 날라온 사람이 몇십 년씩 눌러사는 인천 사람들을 싸그리 외지인 취급했다"며 "지지율 격차를 보면 그냥 '거물호소인'이고, 본인은 연고도 없고 아무 것도 내세울 게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이날 오전 윤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원내대책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정치인이 지역구에 연고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 후보처럼 '방탄 국회'를 열 심산으로 아무런 인연도 없는 지역구로 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