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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거기(처럼회) 소속돼 있는 분들이 당의 지지율을 깎아먹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진 전 동양대 교수 지적에 "선거 끝나고 함께 토론하면서 처럼회의 나아가야 될 방향 그리고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한 고민도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면서 "여러 가지 개혁과 관련된 부분도 하고 노력도 하고 이제 비판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이 뭐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까지 떨어졌다. 정치개혁을 안 해서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당개혁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 한 번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하는데 그 당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당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게 문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런 부분을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사실은 대선 끝나고 그런 어떤 반성과 토론이 있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대선 끝나고 나서 바로 지방선거가 이제 연달아서 불과 두 달 사이에 있다 보니까 그러한 것들이 시기적으로 좀 시간이 좀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에 전당대회가 바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음에 이제 우리 당을 이끌겠다라고 하시는 지도부가 출마하시는 분들이 우리 당의 여러 가지 쇄신안과 혁신안을 가지고 출마를 하실 것"이라면서 "당원들이 또 전당대회 당대표, 최고위원들을 투표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어떤 당의 쇄신안을 함께 토론하면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럼회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2020년 6월 결성한 연구모임 '행동하는 의원 모임'이며,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주도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남국, 김용민, 황운하 의원이 주축이 돼 검찰개혁 관련 연구를 위해 처럼회를 결성했다.
한편, 김 의원은 박 위원장이 586 용퇴론을 꺼낸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내용적인 부분에서 공감하시는 부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며 "하지만 시기라든가 이런 내용은 공론화해 당내에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공감대를 거치는 것들이 있어야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불쑥 좀 튀어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586세대 선배들의 긍정적인, 명예로운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용퇴하라, 나가야 된다는 등 부정적으로만 인식되도록 낙인찍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에서도 명예퇴직으로 사람들을 내보낼 때 굉장히 존중하고 예우하고 명예퇴직 수당도 주고 있다"며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야, 너희 나가라'는 식이면 얼마나 폭력적이고 위압적이냐. 공감대도 형성 못 한다"고 비판
그러면서 "사과를 계속 선거 앞두고 하는데, 그런 사과가 과연 효과가 있냐는 생각이 든다"며 "사과한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사과가 아니라 뭔가를 실질적으로 혁신하고 쇄신하고 결과물로 보여줘야 한다. 말로 약속하는 것은 이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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