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준비 집중' 이유 들었지만 전략 수정 관측도
이재명 "지역연고론자와 능력론자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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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오늘(25일)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토론회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메시지로 연고가 아닌 능력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계양을 선거는 25년 계양 사람으로 승부하는 '지역연고론자'와 검증된 성과로 승부하는 '능력론자'의 대결"이라며 전자를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후자를 본인으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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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24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윤 후보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25년대 25일' 선거라고 말하며 이 후보와의 경쟁에서 차별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에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이 "윤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날인 지난 2일에서야 인천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이 언론 보도로 확인됐다"며 "국민들께서는 거짓말로 선거 슬로건을 내건 '가짜 계양사람'이 공약을 잘 지키리라 생각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작년에 (계양 전셋집) 집주인이 갑자기 집을 팔아야겠으니 비워 달라고 했다.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울에 집 한 채 장만해 놓은 곳에 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 하루도 계양에서 생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25년 간 계양에 봉사했다는 점을 재차 부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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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후보는 연고 대신 '능력'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이 후보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계양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려면 큰 일꾼,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며 "계양을 판교처럼 만들겠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키고, 성남시를 8년 만에, 경기도를 3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도시로 만들었던 것처럼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계양을 확실히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 두 세력 간의 균형을 이뤄내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정을 안정시키고, 정치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기회"라며 "삶을 바꾸려면 연고가 아닌 능력을 선택해 달라.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분노를 투지로 바꿀 수 있다면 반드시 이긴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24일) 오후 11시쯤 오늘 오전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