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언석 “법사위 가져가면, 국회의장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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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며 사실상 원구성 합의를 파기했고, 국민의힘은 ‘협치 거부’라고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당초 국회는 상호 견제를 위해 다수당이 국회의장직을 차지할 경우 소수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2020년 총선 압승 뒤 안정적 국정 운영을 이유로 두 직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2021년 7월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국민의힘이 여당이 된 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 시 의장 중재안 합의를 깬 점 등을 이유로 법사위원장 합의 파기를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오는 29일 박병석 국회의장 임기 종료로 입법부 공백이 생기더라도 법사위원장 배분 등 구성 협상 없이는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 및 후반기 국회의장단에 대한 본회의 표결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권 내부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제발 삼킬 수 있는 만큼만 베어무시라”며 “먹을 수 있는 것 다 먹다가 탈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관련된 과거 원구성 합의를 깨려고 하고 있다”며 “입법폭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으면서도 아직도 국회 일방운영을 기획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힐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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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또한 민주당 측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 자리까지 국민의힘이 맡겠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동안 국회 관행은 1당이 의장을 가지고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짐으로써 국회 입법 과정의 견제와 균형을 이룬 것”이라며 “민주당의 주장대로 여야가 바뀌었다고 해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면, 국회의장을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여야 원내대표 협상서 약속된 법사위원장 협의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전임자의 약속을 헌신짝 취급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계파 내 갈등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검수완박 개정안 합의를 깬 전례가 있기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